하나가 백을 지배하는 방법

 뱀의 욕망을 지배하는 용

 '뱀의 머리가 용의 꼬리보다 낫다'라는 옛말이 있다. 이 속담은 개천에서 용이 나올 수 있을때나 쓸수 있는 말이다. 대한민국의 개천에선 더 이상 용이 나올수 없다. 개천에 시멘트를 발라서 뱀이 더 이상 클수 없기 때문이다. 더 이상 용이 나올수 없다면 뱀으로 사는게 편하지 않을까?

  뱀은 용이 되고 싶어한다. 왜 뱀은 용이 되고 싶어하는 것일까? 뱀의 욕망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뱀으로 함께 산다는 것보다 용으로 사는 것이 더 멋지다는 것을 수없이 보고 들었다. 용은 멋진 집에 산다. 산내음이 나는 아파트에 살고 없는게 없는 냉장고가 있다. 멋진 연인과 결혼도 할 수 있고, 멋진 차도 가질 수 있다. 명품의 삶의 질을 나타내는 척도이다. 용이 되면 값비싼 명품을 살 수 있다. 수없는 욕망이 만들어지고 화자된다. 용이 창조한 욕망이지만 이는 곧 뱀의 욕망이 된다.

 하지만 아무나 용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위와같은 욕망을 만들어낸 용의 자식들만이 용이 되수 있다. 용은 뱀에게 용이될 수 있다는 희망을 준다. 이것이 뱀의 삶의 원동력이다. 이러한 희망과 욕망은 끊임없이 주입이 되었다. 얼마전까지 뱀들은 자신은 뱀으로 살지만 자신의 자식은 용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이 있었다. 그러나 이 희망이 오히려 자신들의 삶을 힘들게 만들고 있었다. 뱀들 사이에 엄청난 경쟁이 생긴 것이다.


 하나의 용이 백의 뱀을 지배한다.

 한 마리 용이 100마리 뱀을 지배할 수 있을까? 대한민국에선 한 마리 용이 1,000 마리의 용도 지배한다. 1,000마리의 뱀이 한 마리의 용에게 꿀릴 진다는게 가당키나 할까? 하지만, 1,000마리의 뱀도 한 마리의 용을 당하지 못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용은 뱀에게 각각 다른 색을 칠하였다. 용이 당해낼 수 있는 10마리에 빨강색을 칠했다. 그리고 다른 10마리엔 파랑색을 칠했다. 빨간뱀은 파랑뱀과 다르다고 생각했다. 파란뱀도 빨간뱀과 자신들은 다르다고 생각했다. 같은 뱀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용은 빨간뱀과 파란뱀이 이야기하는 것을 싫어했고, 죄악시했다. 그렇게 빨간뱀과 파란뱀, 각각의 색을 가진 뱀들은 떨어지게 된 것이다.

 빨간뱀, 초록뱀, 검정뱀들에겐 일을 하면 1개의 먹이만 먹을 수 있게 해주었다. 아무리 먹이를 찾으려 노력을 해도 1개 이상은 찾기 힘들다. 파란뱀들에겐 10개의 먹이을 직접 주었다. 용이 파란뱀에게 말하길, "10개의 먹이를 줄테니, 다른 뱀들을 감시해'라고 했다. 파란뱀은 10개의 먹이을 놓칠수가 없다. 용이 되기 위해선 용의 말을 거역할 수 없을 뿐더러, 먹이 10개를 포기 하기 싫기 때문이다. 난 빨간뱀과 달라. 우리는 10개의 먹이를 받잖아. 조금만 더 먹이를 모으면 용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용이 그렇게 말했기에 희망을 가져본다. 하지만 파란뱀 역시 용이 되지 못한다. 용은 만개의 먹이를 파란뱀에게 나누어줄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의 현실

 지금 대한민국의 현실이 이렇지 않을까?
 돈과 권력을 지배한 쪽에선 돈에 대한 환상을 만든다. 돈만이 행복이다. 돈을 벌기 위해선 자신을 따라야 한다. 그리고 너희들은 같은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라, 경상도, 전라도, A대학, B대학 출신이다. 너가 편하게 살기 위해선 다른 사람을 짓밟아야 해.

 함께 같이 사는 방법에 대한 논의가 없다. 권력층은 국민의 다스림의 대상으로 보고 있는 것같다. 다스림의 대상들이 뭉치를 것을 별로 탐탁치 여기지 않는다. 회사가 살기 위해선 일부가 죽어야 한다고 당연스럽게 말하고 있다. 공공장소에서의 모임은 통제를 받는다. 권력에 반하는 말을 하는 사람은 직장을 잃는다.

 사측의 월세 전세에 사는 사원, 광장을 통제하는 박봉의 9급 공부원, 연봉 100만원의 시위진압 전경. 이들은 어떤 심정일까? 자신이 파란뱀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을까?

 나 또한 파란뱀이라는 생각이 들때가 많다. 슬프다. 다 같이 용이 될 수 없다면, 더 많은 뱀들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면 되지 않을까? 뱀들은 이 생각을 못하는 것일까? 아니면 용의 편에 붙는 것이 더 이익이라고 생각하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