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전쯤 대학교 동기가 2년만에 네이트온으로 말을 걸었다. 자세히 아는 것은 아니었다. 사업을 한다는 것과 몇 번 수업을 같이 들어서 이야기좀 하는 사이였다. 2년 만에 이 친구가 다시 사업을 하니 홍보를 부탁하면서 웹사이트를 소개시켜주었다. 그렇게 네이트온으로 이야기 몇 번 한게 전부였다. 이 친구의 전화번호도 모를뿐더러 기억도 가물하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친구가 아닌것은 아니다. 이렇게 말을 걸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게 어디인가.
그리고 조금 전에 이번 사건이 일어 났습니다.
저녁 7시, 네이트온에서...
이 친구는 이렇게 말하고 네이트온을 나가버렸다. 여러분이라면 이 상황에서 친구에게 10만원을 입금을 했을까?
친구A 님의 말 :
글쓴아
글쓴이 님의 말 :
ㅇㅇ
친구A 님의 말 :
미안한데 10만원 만 빌려줄 수 있니? 모레(금요일) 바로 보내줄게
지인을 사칭하거나 급박한 상황을 빙자한 금전 피해사례가 빈번하게 발생되고 있으니, 금전 요구시 전화로 반드시 대화 상대를 확인하십시오.신고하기
글쓴이 님의 말 :
왜?
친구A 님의 말 :
오늘 급히 사람을 만나야 하는데 지갑을 놓고 왔어.ㅠㅠ
사무실에 암두 없다.
글쓴이 님의 말 :
근데 어케 보내줘?
친구A 님의 말 :
온라인 인터넷뱅킹으로 보내줘
내가 다 방법이 있어
약간의 꼼수를 써서
글쓴이 님의 말 :
응?
어떤 꼼수?
친구A 님의 말 :
계좌로 좀 보내줄래?
글쓴이 님의 말 :
그래. 어디로 보내주며 되는데?
친구A 님의 말 :
12345-67-123456 모모은행 친구A
미안. 이런 부탁해서
금요일에 바로 보내줄게
글쓴이 님의 말 :
하도 사기가 많아서. ㅋㅋㅋ 너 전화 번호가 뭐였냐?
친구A 님의 말 :
010-1234-1234
글쓴이 님의 말 :
전화한통 하고 빌려주마 ㅋㅋㅋ
친구A 님의 말 :
ㅋㅋ 그래
글쓴이 님의 말 :
잠깐만.
친구A 님의 말 :
응
[[ 이때, 회사 선배가 오셔서 잠깐 이야기를 했다. 그러다 네이트온으로 돈을 빌려달라는 친구 이야기를 했다. 선배는 네이트온 사기일 가능성이 크다고 돈을 보내지 말라고 했다.
지갑이 없는데, 어떻게 돈을 찾을수 있을까? 휴대폰을 이용해서 돈을 찾을 수 있나? 그런데 친구는 꼼수를 이용해서 돈을 찾는다고 했다. 어떤 꼼수? 인터넷 뱅킹으로 계좌를 확인하니 계좌주가 친구A 였다. 머리속이 복잡해졌다.
그때 불현듯 드는 생각이 친구가 운영한다는 회사로 전화를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친구 회사 홈페이지에 접속을 해서 회사로 전화를 했다. 그 친구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
글쓴이 님의 말 :
부장님이 불러서 잠깐 갔다가 왔다.
근데, 사무실이라면서, 사무실에 전화를 하니 안받냐?
친구A 님의 말 :
잠시 나갔다 왔어.
사무실로 했어? 핸펀으로 한다메
가급적 전화는 핸폰으로~^^ 퇴근시간 이후는 사무실 전화 안받거든. 받을 이유도 없기도 하고
내가 전화할까?
글쓴아
바빠? 지금 바로 안되니?
[[ 선배는 사무실 전화를 받지 않은 것에서 사기라고 주장을 했다. ]]
글쓴이 님의 말 :
미안, 지금 부장이랑 이야기좀 한다고.
야~ 근데, 내가 금융권에 있잖아. 네이트온으로 돈빌려주기가 좀 그렇네.
그냥,,,
친구A 님의 말 :
나랑 이렇게 얘기하는데 나를 못믿는거야?
글쓴이 님의 말 :
미안하네. 친구A인것같은데,
친구A 님의 말 :
전화했는데 안받던데?
글쓴이 님의 말 :
전화했어?
친구A 님의 말 :
그래
[[ 선배랑 이야기를 한다고 전화를 받지 못했다. 난 그 친구의 전화번호를 가지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그 친구인지 확신할 수 없었지만, 그 친구가 위에서 알려준 번호로 전화가 왔다. ]]
글쓴이 님의 말 :
아 몰랬네.
친구A 님의 말 :
2번이나
누가 나를 사칭하고 고작 10만원으로 사기치겠냐 ㅋ
[[ 사실, 이런 네이트온 사기는 큰 금액을 요구 하지 않는다. 예전에 같이 일했던 분 아이디로 로그인했던 어설프게 사기치던 사람도 10만원 정도의 금액을 요구했다. 너무 뻔한 스토리로 이야기를 해서 몇분 이야기 하고 사기인지 알았다. ]]
지인을 사칭하거나 급박한 상황을 빙자한 금전 피해사례가 빈번하게 발생되고 있으니, 금전 요구시 전화로 반드시 대화 상대를 확인하십시오.신고하기
글쓴이 님의 말 :
지금도 경고 뜨는거 보이지. 그냥 좀,,,, 이런경우가 처음이라서 ㅋ
친구A 님의 말 :
지금 안되? 지금 좀 나가봐야해서... 부탁허이~
글쓴이 님의 말 :
미안허이~ 금액이 문제가 아니라,,,,, ^^ 미안허이.
친구A 님의 말 :
답답하네. 전화해봐 그름
글쓴이 님의 말 :
미안해~
친구A 님의 말 :
니 심정 이해하는데, 그럼 확인해보삼~
글쓴이 님의 말 :
그냥 부모님에게 전화해서 입금해 달라고 해라.
친구A 님의 말 :
야 됐다.
조금 머리가 복잡하다. 진짜 제 친구가 맞을까? 친구를 시험하는것 같고 그 친구에 대해서 잘 모르기에 친구확인 질문은 하지 않았다. 그래서 확신을 할 수 없다. 네이트온 ID, 계좌번호, 내게 걸려온 전화로 친구임을 확신할 수 있을까? 제가 10만원이 필요하다면 친구가 아닌 가족에게 돈을 요청했을 것이다. 아니면 정말로 친한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서 요청했을 것이다. 이런식으로 네이트온으로 요청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친구A는 네이트온으로 몇 년만에 이야기한 나에게 돈을 요청을 했다.
그래도 마음한 구석이 찝찝하다. 급한 사정이라고 연락을 했을텐데, 저는 돈을 보내지 않았다. 10만원을 잃는다는 것보단 '사기'를 당할 수 있다는 생각에 그렇게 한 것이다. 금융권에서 일하고 있는데 선배가 보는 앞에서 사기를 당할 수 없지않은가
여러분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하겠나요? 몇몇의 정황은 보이스피싱에서 쓰는 수법과 유사합니다. 우연의 일치일수도 있지만 정말로 제 친구가 맞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2 개의 댓글
정말 친한 친구여서 훤히 알고 있는 친구가 아니면 절대 안 빌려줍니다.
Reply정말 친한 친구라면 10만원정도 빌려줄 수는 있죠. 그러나 정말 친한 친구라면 금액이 커지면 또다른 곤란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최대한 안 빌려주려고 합니다. 근데 그게 과연 맘대로 되느냐 하면 그렇지는 않더라구요. ^^;;;
@goldenbug - 2009/11/19 04:33
Reply훤히 알고 있는 친구라면 기꺼이 빌려줬을 것입니다. 그런데 몇년만에 연락이 온친구고 그것도 네이트온으로 갑자기 빌려달다고 하니 고민이 되었던 것입니다. 결정적으로 혹시 사기를 당하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가장 컸죠.
그런데 문제는 그 친구가 진짜 제가 알던 사람이면 조금 껄끄러워 질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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