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사업, 내 고향을 파괴하다

 얼마전 고향에 다녀왔다. 내 고향은 경북 예천의 한 조그마한 시골 동네이다. 낙동강을 끼고 있고, 문경과 상주를 바로 인접하고 있다.

 차를 타고 낙동강을 보았는데, 강을 따라 백사장에 일직선의 선을 그어둔 것이 보였다. 그리고 포크레인과 같은 중장비들이 보였다. 이곳도 4대강 프로젝트의 영향권에 든 것이다.

 나는 왜 강의 백사장을 파해치고 잘 쌓여있는 제방을 정비해야하는지 모르겠다. 이해할 수가 없다. 내가 살던 곳은 홍수 피해도 거의 없었고, 여름이면 사람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아름다운 곳이었다.

 그러다 오늘 오마이뉴스 기사를 보았다. 욕이 절로 나온다. 대통령 하나 잘못 뽑은 잘못으로 나의 어린시절 추억이 담긴 곳이 송두리째 파괴되었다. 정말로 탄핵이 아니라 그 이상라도 했으면 좋겠다.
뭉텅 잘려나간 버드나무 120그루, 누구 짓일까(오마이뉴스, 네이트링크)
 이 정부에서 4대강 사업을 위해서 거짓말도 서슴치 않고, 사리사욕을 채우려 했던 인간들, 잊지 않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