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연초가 되면 서점가, 언론사 등에서 새해 전망을 한다. 경기, 산업, 문화, 주식, 부동산등 다양한 분야의 전망을 한다. 이런 전망은 얼마나 맞았을까? 2014년에는 코스피 2400을 향해 갈거라던 주식 전망을 했던 사람들은 2015년의 주식 전망을 여전히 한다. 국제유가는 100달러대를 유지할 거라는 사람들의 전망을 비웃듯 유가는 폭락을 거듭해 50% 가까이 떨어졌다. 2015년의 유가를 70불로 전망하는 책이 12월에 출간되었을때 유가는 이미 50달러였다. 소위 전문가라 말하는 사람들도 미래를 예측하는 일은 어렵다. 사실, 예측이라고 볼 수도 없다. 상당수의 광고, 예측 등은 대가의 결과이다. 우리 나라의 주식, 부동산 시장이 대표적이다.
심심하니, 나도 2015년 대전망을 해보려 한다.
주가
코스피는 최저 1700에서 최대 2400포인트 내에서 움직일 것이다. 가장 의미없는 예측이라고 생각되는 것이 코스피의 최대/최소치 발표이다. 이런 예측은 나도 할 수 있다.
유가
러시아가 배고픔에 미사일을 쏘지 않는 올해의 유가는 계속 하락 후, 50달러 이하를 유지할 것같다. 유가세력과 세일세력, 미국과 중동, 미국과 러시아 사이의 치킨 게임은 어느 한쪽이 죽어야 끝날 것 같은데, 1년가지고는 치킨 게임이 끝나지 않을 것이다. 반도체 산업의 치킨 게임도 몇 차례에 걸쳐서 일어났는데, 유가는 국가간 산업의 경쟁이다. 고로, 반도체와는 급이 다른 규모와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부동산 시장
한국의 주택 시장이 살아나는 방법은 단 하나다. 폭락후, 다시 올르는 방법 밖에 없다. 한국의 부채의 대부분은 주택으로 인한 부채다. 부채를 줄이려면 실질 소득이 증가해야한다. 이 실질 소득의 증가는 새로운 산업이 나타나거나 많은 일력을 고용할 수 있는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을 해야한다. 그간, 건설, LCD, 반도체, 조선 그리고 휴대폰 등 제조업을 기반으로 하는 산업이 성장을 했을때, 한국은 성장했다. 하지만, 지금 위에서 언급된 산업은 성숙기에 접어들었고, 일부는 중국에 그 자리를 내주었다. 민간의 성장이 정체되었기에 정부에서 대출을 더 해주는 방식으로 부동산 경기를 받들고 있지만, 이또한 임시 방편에 불과하다. 결국엔 부동산 경기는 내려갈 것이다. 폭락이라는 이벤트가 있지 않다면 결코, 회복은 있을 수 없을 것이다. 적어도 2015년에 부동산 상승은 없을 것이다.
신산업
건설, LCD, 반도체, 인터넷 통신, 조선, 휴대폰 등 제조업을 기반으로 하는 산업이 경쟁력을 갖추었을때, 한국은 한 단계 더 성장했다. 더 이상 대규모 고용을 창출할 수 있는 산업이 잘 보이지 않는다. 고유가가 지속되었다면, 전기차 관련 개발과 투자로 인해서 관련 산업이 흥하지 않았을때 유추해 볼수도 있지만, 지금 유가는 물보다 싸지고 있다. 한국의 경제 구조로 인해서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산업은 없을 것 같다. 다만, 언어, 공간적 장벽이 적은 산업인 게임 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네이버 VS 다음카카오
다음과 카카오가 합병을 하였지만, 네이버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다음으로 넘어오긴 힘들것같다. 카카오 메신저는 메신저, 게임플랫폼을 넘어서기 힘들 것이다. 네이버에서 다음으로 넘어오기엔 메일/카페/일정 등의 각종 서비스 매몰비용이 너무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다음과 네이버 중에서 하나를 골라서 투자를 해야한다면 네이버를 할 것이다. 다음카카오는 국내 시장을 선점했지만, 네이버의 라인은 일본, 동남아 시장을 선점했기 때문이다.
국산차 점유율
국산차의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이다. 현기차에 대한 국민, 특히 젊은이들의 인식이 너무 안좋기 때문이다. 내수용과 수출용이 확연히 다른 상황을 국민들이 점점 알아가고 있고, 국산차를 사는 사람은 호구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해외에서 발생하는 손실을 국내의 높은 이익율로 채우고 있는 현대기아차가 국내판매의 마진율을 떨어뜨리기 힘들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
2년간 지속적으로 하락했고, 앞으로 하락하리라 생각된다.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불통의 대명사인 박근혜 대통령에게 새로운 모습을 기대하기란 어렵다.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었을 때에는 그만큼의 충분한 이유가 있었다. 경기는 쉽게 회복되지 않을 것이고, 특히 경제 구조의 변화는 더더욱 힘들 것이다. 매번 등장하였던, 부동산, 북한 이벤트는 충분히 써먹을 만큼 써먹어서 더 이상의 효과는 기대하기 힘들 것이다. 이미 대구/경북의 지지율 50%가 무너졌다는 것은 지지기반마져 등을 돌렸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지지율의 반등은 외부에 의한 국가적 재난이 오지 않는 이상 힘들 것이다.
아이폰 vs 안드로이드폰
아이폰6는 확실히 성공했다. 한국에서도 점유율이 점점 올라가고 있다. 그 동안 한국에서 안드로이드폰이 아이폰보다 높은 점유율을 보일 수 있었던 요인중에 하나가 큰 화면이었다. 아이폰6는 큰 화면을 지원한다. 아이폰 사용을 망설이게 했던 요소중 하나가 사라진 것이다. 아이폰의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겠지만 저렴한 안드로이드 폰으로 인해서 획기적으로 점유율이 올라가지는 않을 것이다.
2015년 12월 31일이 되었을 때, 나의 전망이 얼마나 맞았는지도 확인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