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홈 미니 사용기

 스마트폰의 다음은 무엇일까? 스마트폰 다음에 어떤 혁신적인 기기가 등장할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세계의 IT선두 기업은 거실을 점령하기 위한 싸움을 시작한 것 같다. 아마존의 에코, 애플 홈팟, 그리고 구글 홈. 국내에서도 네이버와 카카오가 각각 인공지능 스피커를 출시하였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국내 인공지능 스피커 시장을 선점하고 있던 와중에 구글 코리아에서 구글 홈과 구글 홈 미니를 정식으로 출시하였다.

 구글 서비스에 매우 종속적인 삶을 살고 있는 나에게 지름신이 살짝 오는 가격대였으나 구입을 하지 않고 있던 찰나!에 구글 홈 미니를 주는 이벤트를 발견하였다. 신용카드만들고 페이앱을 사용하는 귀차니즘을 극복하고 구글 홈미니를 손에 넣었다. 2주간 열심히 사용해본 느낌을 적어 보려고 한다. 

 먼저, 개봉관련 사진을 몇장 보자.


 구글 홈 미니의 크기는 생각보다 작다. 손가락을 제외한 손바닥 정도의 크기다.

 밑면이 고무 패딩으로 되어 있어 바닥과 밀착이 잘된다.

 전원공급장치는 마이크로 USB 타입을 지원한다. 원가절감의 이슈는 알겠지만, USB-C가 아닌것이 조금은 아쉽다. 그리고 네이버와 카카오 스피커와 달리 내장 배터리를 포함하고 있지 않다. 사실 AI스피커를 여행지에 들고 다니면서 음악을 듣는짓은 안할 것 같다. 나도 포터블 스피커를 가지고 다니지만, 그냥 휴대폰 음악을 듣고 만다. 원가절감을 위해 내장 배터리를 뺀것은 잘한 것 같다.

 조금은 투박한 전원 케이블이 있다.

  간편 설명서가 있다.

 스피커 윗 부분 터치를 통해 조작할 수 있다고 한다. 2주동안 단 한번도 사용하지 않았다. 그냥 "OK, Google"하는게 훨 편하다.

 전원장치를 연결했을 때의 모습이다.

  구글 홈 미니에 전원이 들어왔을 대의 모습. "OK, 구글" 하면 아래와 같이 LED 4개가 켜진다.

그리고 구글 플레이 스토어 접속해 "구글 홈" 앱을 다운받는다. WiFi모드에서 앱을 실행하만 자동으로 구글 홈 미니를 인식한다. "오케이, 구글", "헤이, 구글"을 몇번 말해주면 사용 설정이 끝난다. 

 WiFi에 패스워드가 걸려 있었지만, 스마트폰에서 WiFi 패스워드를 알고 있기 때문인지 패스워드를 다시 입력하지 않았다.

 2주 조금 넘게 사용했는데, 주로 음악을 들었다. 아침에 일어나 정신이 없는 상황에서 쉽게 음악을 들을수 있어 좋았다. 구글 홈(미니)을 구입해 등록하면, 유튜브 프리미엄 6개월 사용권을 준다. 이를 통해 광고 없이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멜론/지니 처럼 음악 리스트를 정할 수 있는것은 아닌것 같고 '노래 들려줘', '조용한 노래 들려줘' 하면 적당한 음악이 선곡되어 나온다. 유튜브 프리미엄 계정이 만료되면 그 이후는 어떻게 되는지 정확히 모르겠다(한곡만 제생되는것 같다.) 스피커의 음질을 판단하는 능력은 없지만, 음질은 평균은 하는 것같다. 딱히 나쁘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최소 6만원짜리 스피커는 하는것 같다.

 음악듣기 다음으로 많이 사용한 것이 날씨파악이다. 그냥 "오케이, 구글. 오늘 날씨 어때?" 하고 묻는다. 이제 겨울이 다가오니 좀더 자주 물어볼 것 같다. 아침에 일어나서 휴대폰 보는것이 귀찮은 나에겐 매우 편한 기능이다. 

 음악과 날씨 이외에 나머지 기능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사실 무슨 말을 해야할지도 잘 모르겠다. 음성 인식률은 높지만, 사용자의 질문을 이해하고 반응하는 능력은 아직 조금 부족하다. 조금 어려운 질문을 하면 이해하지 못했다고 한다. 

 구글 홈 미니가 6만원 정도하는데, 유튜브 프리미엄 6개월 무료 이용권 등의 가치를 생각한다면 그냥 사볼만 한 제품인 것 같다. 나처럼 "신용카드(연회비 만원) + 페이앱결제(커피한잔)"의 귀차니즘을 극복하면 약 1.5만원으로 구입할 수 도 있다. ^^

 이상 짧은 사용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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