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장을 되찾기 위한 한걸음, 두걸음

 나는 참여연대 회원이다. 참여연대 회원인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참여연대는 내가 생각하고 있는,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실행한다. 나는 참여연대를 후원하고 참여연대는 나의 지원을 받아서 활동을 한다. 나는 이러한 방식으로 시민활동을 지원한다. 투표가 대의민주주의의 한 방법이라면 시민단체 후원은 또 다른 민주주의의 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참여연대

 얼마 전 한 통의 우편물을 받았다. '서울광장'에 대한 내용이었다. 잠깐 서울광장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 2002년 월드컵 등을 거치면서 서울 광장은 시민의 공간으로 태어났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명박 대퉁령( 난 사실 대통령으로 인정하고 싶지 않다. )을 거치면서 광장의 의미와 역할이 부각된다. 역설적이게도, 광장의 역할이 부각됨에 따라서 권력은 광장통제를 생각하게 된다. 결국, 광장의 다시 권력을 손으로 넘어가게 되었다. 자신들이 원하는 세력에게만 광장의 사용권한을 준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 서거 당시 서울 광장(자료MBC, 출처MLB파크)

 지금의 권력은 시민을 통제의 집단으로 생각한다. 광장을 통제하고, 미디어를 통제함으로써 시민을 통치하려한다. 최고 권력자의 생각과 시민의 생각이 차이를 보일 경우, 시민의 생각은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기에 이를 분출할 공간을 차단하고 미디어를 통해서 시민의 생각을 바꾸려고만 노력한다.

 난 이러한 최고 권력자의 생각이 틀렸다고 확신한다. 우리는 최고 권력자를 잘못 선출했고 이에 따른 엄청난 댓가를 치루고 있다. 난 그 댓가를 3년간만 치루고 싶다. 그 이상의 댓가는 원치 않는다. 그렇기에 기꺼이 행동에 나선다.


http://www.openseoul.org


 참여연대에선 서울광장을 시민의 품으로 다시 돌려받기 위해 "서울광장사용 조례개정운동"을 펼쳤다. 참여연대 회원인 나에게도 서명을 촉구하는 우편물이 도착했고 난 기꺼이 서명을 하였다.
 관련 포스트 : http://withover.com/305
  서울시민 유권자의 1%인 약 8만명의 서명을 목표로 하였다. 8월 경에 서명을 하고 4개월이 흐른 오늘 인터넷 기사를 보니 목표치를 초과달성하였다는 기사를 보았다.

 참여연대는 시민들의 뜻을 모아서 "허가제"인 광장 사용권을 "신고제"로 바꾸기 위한 조례를 발의한다. 시의회 의원들을 설득하여 조례가 통과되도록 하여 광장을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게끔 노력할 것이다.

 그렇다면 정말로 서울 광장이 이대로 돌아올 수 있을까? 위 기사를 읽어보면 알겠지만 대답은 "아니요"이다. 일단 서울 시의회를 한나라당이 거의 독점적으로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발의안은 자동폐기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랑의원이 장악하고 있는 시의회를 통과하리라곤 추호도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에게서 무엇을 바라겠는가.

 폐기될 발의이기에 의미가 없을까? 결코 아니다! 난 참여연대의 추진력을 보았고, 시민들의 열망을 보았다. 9만명! 결코 작은 숫자가 아니다. 인터넷 클릭이 아닌, 직접 손으로 쓰고, 우편물을 보내서 달성한 9만명의 강렬한 열망이다. 몇 천원 알바비에 가스통에 불을 붙이고 지팡이를 휘두르는 이들과는 결코 차원이 다른 열망이다. 우리는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 이분들이 있기에 대한민국은 희망이 있는 것이고 미래가 있는 것이다.